​당정 "내년 예산안, 확장적 재정운용 기조…부품산업 과감히 예산 발굴"

2019-08-13 09:33
"예산 집중성 높이고 시급성 반영하기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020년도 예산안과 관련, 확장적 재정기조를 재확인했다. 다만 구체적인 예산안 규모에 대해선 의견을 나누지 않았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0 예산안 편성 당정협의'를 갖고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 윤관석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경기대응과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내년 예산은 보다 확장적인 재정운영 기조를 가져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부의장은 이어 "예산의 집중성을 높이고 시급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했다"며 "예를 들어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 여러 부품 소재 산업에 대한 지원 예산이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도 편성됐는데, 이 예산은 보다 과감하게 발굴해서 반영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윤 수석부의장은 소재 부품 산업 예산과 관련, "추경에 2720억원을 반영했다. (본예산에) 1조원 + α를 반영하기로 했는데, α의 폭을 키우는 것이다. 문제는 현실적으로 예산을 발굴하는 건데, 그런 부분에 과감하게 예산을 반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확장적 재정 운련 기조와 관련, 세수 부족 상황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그런 부분은 당연히 내년 세수 현황을 파악해 균형있는 예산을 가져가되, 균형 속에서 확장적 예산 운용에 대한 건의가 있었고 이 부분은 기획재정부도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예산안의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선 "규모, 수치에 대해선 오늘 얘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당정협의엔 각 상임위 민주당 간사들이 자리했다. 그는 "상임위에서 제시한 예산을 갖고 부처에서 논의해서 추후에 다시 한 번 당정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왼쪽 두번째), 조정식 정책위의장(오른쪽 두번째) 등이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예산안 편성 당정협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