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리 "홍콩시위는 정당한 우려가진 사람들"

2019-08-13 06:44
“中정부 신중하고 정중하게 다뤄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2일 "(시위대)그들은 홍콩에서 정당한 우려를 가진 사람들“이라며 ”매우 신중하고 매우 정중하게 다룰 것을 중국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TV 기자회견을 통해 홍콩 시위 상황과 관련, 강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중국의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외국 정상이 홍콩시위에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경찰의 강경 진압에 반발, 전날 홍콩국제공항을 점령하면서 여객기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홍콩국제공항은 오후부터 수천 명의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터미널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공항 출국 수속 등이 전면 중단됐다. 

이날 시위는 당초 예정에 없었지만, 전날 침사추이 지역의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한 여성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한 것에 분노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AP 등 외신들에 따르면 홍콩국제공항은 13일(현지시간) 오전 6시부터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홍콩사태를 두고 중국이 강경 진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콩공항서 시위를 벌이는 홍콩 시위대[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