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왕 즉위식에 펜스 부통령 보낸다

2019-08-12 07:23
日 언론 "미·일 동맹 중시하는 태도 반영"

미국은 10월 하순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일본을 찾아 새로운 일왕과 만난 데 이어 펜스 부통령까지 즉위식에 참석하는 것은 미국이 일본과의 동맹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지난 1990년 아키히도 상왕 즉위식에도 댄 퀘일 당시 부통령을 파견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11월 이후 약 1년 만에 일본을 찾는 펜스 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 주요 인사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과 북한비핵화, 호르무즈 해협 연합체, 방위비 등 다양한 안보문제와 무역협정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앞서 11일 일본 언론은 중국 정부는 일왕 즉위식에 왕치산 국가부주석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1990년에는 공산당 정치국원 우쉐첸 당시 부총리를 보낸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본 정부 요청을 받아들여 정치국원보다 격이 높은 지도자 예우를 받는 왕 부주석을 파견했다고 요미우리 신문 등은 전했다. 

왕 부주석은 시진핑 주석 1기 집권기에 당 중앙 규율검사위원회 서기를 맡아 부패척결 작업을 이끌었으며, 시 주석의 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한편 10월 22일로 예정된 즉위식에는 195개국 국가원수와 주일대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다음날인 23일에는 아베 신조 총리 내외가 주최하는 만찬이 열릴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사진=A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