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에티오피아 현지 장학사업 추진
2019-08-06 16:36
5일 대표단 출국, 14일까지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 점검
11년간 292명에게 보은의 장학금, 지역 각계각층 참여
11년간 292명에게 보은의 장학금, 지역 각계각층 참여

지난해 진행된 에티오피아 현지 장학사업에서 최문순 화천군수가 한 참전용사의 가정을 방문했다. 최 군수는 "참전용사 후손 장학생 발굴뿐 아니라 이들이 에티오피아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사진=화천군 제공]
강원 화천군이 올해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을 위한 현지 장학사업을 이어간다.
6일 화천군에 따르면 현지 장학사업 점검을 위해 교육복지과와 인재육성재단, 그리고 지역 고교생 4명 등 모두 9명의 대표단이 지난 5일 에티오피아로 출국했다.
대표단은 14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장학금 지급 및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신규 장학생 선발 절차도 진행한다.
에티오피아는 6·25 전쟁에 6천37명을 파병한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다. 황실근위대 소속 '각뉴(Kagnew)' 부대원들은 화천에서 첫 교전 이후 253전 253승의 신화를 남겼다. 하지만 본국에서는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극빈층으로 전락했다.
화천군은 2009년에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보은 차원에서 후손을 돕는 장학사업을 펼치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선발된 장학생은 모두 292명으로 이 중 86명이 졸업 및 수료 후 사회의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장학생 중에 정식 의사가 배출되는가 하면 석사학위 취득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조성되는 장학금 규모는 연간 약 1억5,000여만 원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타종료 수입 합계는 연평균 1,000만 원으로 현재 1억1,900여만 원을 넘어섰다.
최문순 군수는 "참전용사 후손 장학생 발굴뿐 아니라 이들이 에티오피아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