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년안에 금융·공공시장 전용 클라우드 비중 30%까지 늘린다”

2019-08-06 14:41
퍼블릭 금융 클라우드 오픈…규제기관 수검지원까지 지원하는 ‘End-to-End’ 서비스

“금융규제 환경을 완벽히 준수한 KT 금융 전용 클라우드를 앞세워 2022년까지 전체 클라우드 매출 규모에서 금융시장과 공공시장 비중을 30% 이상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김주성 KT 클라우드 사업담당 상무는 6일 서울 양천구의 ‘목동IDC2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 전용 클라우드 시장을 본격적으로 키운겠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금융회사를 위한 ‘퍼블릭 금융 클라우드’를 오픈했다. 여기에는 국내 첫 민간 금융 클라우드인 KEB하나은행의 ‘GLN플랫폼’을 비롯해 ‘제로페이 포인트 플랫폼’ 등 다양한 금융 관련 서비스가 수용된다.
 

김주성 KT 클라우드 사업담당 상무가 6일 서울 양천구의 ‘목동IDC2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퍼블릭 금융 클라우드’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정두리 기자]


그동안 민감한 정보를 담고 있다는 이유로 클라우드 활용이 제한적이었던 공공, 금융 분야의 관련 규제가 올해부터 풀리기 시작하면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안정성 적합 판정을 받기까지의 과정은 매우 까다롭다. 금융보안원이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로 제시하는 기본보호조치와 추가보호조치 총 141개 항목을 준수해야 한다. 또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서는 금융보안원의 안정성 평가와 현장실사까지 받아야 한다.

KT의 금융 전용 클라우드는 금융감독원의 보안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통합보안관제 인프라를 갖췄다. 그래서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금융사의 중요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KT의 금융 클라우드는 초기컨설팅부터 규제기관의 수검지원까지 지원하는 ‘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손쉬운 연결과 전용선 대비 4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유연한 확장도 가능하다. 금융 전용 클라우드를 통해 △업무 프로세스 혁신 △서비스 경쟁력 강화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 △생산성 향상 등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앞서 KT는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5세대(5G) 이동통신과 클라우드를 융합한 ‘맞춤형 클라우드’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 KT는 향후 5년간 클라우드 사업에 5000억원을 투입하고 IT전문 인력 1000여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KT ‘유클라우드 비즈’의 브랜드 네임은 이달부터 ‘KT 클라우드’로 바뀐다. 

이날 선보인 퍼블릭 환경에서의 KT 금융 전용 클라우드가 추가되면서, 금융사를 위한 KT의 클라우드 상품 라인업은 △기업전용 클라우드(프라이빗) △독립형 클라우드(VPC(Virtual Private Cloud), FSDC(Finance Security Data Cneter)·프라이빗) △금융 전용 공용 클라우드(퍼블릭)로 확대됐다.

김 상무는 “KT 금융 전용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신규 금융서비스 수용 적합성 심사기간도 앞으로 2주 정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공공시장과 함께 금융시장의 파이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 목동IDC2센터 전경.[사진=정두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