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한경연 자료, 과장된 수치…日 금융시장 공격 가능성 매우 낮다”

2019-08-06 11:29
운영위 전체회의 출석해 국내 금융 펜더멘털 우수성 강조
“20년 전 IMF 시절과 상황 달라…정부, 모든 가능성 대비”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6일 일본의 한국 금융시장 공격 가능성에 대해 “20년 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시절과 금융 펀더멘털(기초 여건) 상황이 달라서 그럴 가능성이 매우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본의 한국 금융시장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실장은 “정부 당국 입장에서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책을 강구 중”이라며 “우리나라 자본시장 등에 들어온 일본계 자금이 20년 전에 비해 비중이 작아서 (일본 금융공격)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는데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철저히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해외자료를 인용, 일본의 수출 규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 사태가 올 연말까지 제한된다면 우리의 경우 0.1% 미만의 굉장히 작은 영향”고 말했다.

김 실장은 ‘우리 경제가 받을 피해가 크다’는 한국경제연구원의 자료에 대해선 “매우 과장된 수치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달 10일 열린 세미나에서 일본 조치에 우리가 수출규제로 맞대응하면 우리 GDP의 3.1%가 줄어들 수 있다고 제시한 바 있다.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오른쪽)과, 김상조 정책실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