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항공여객 역대 최다 경신…"중국 노선 늘고 일본 감소세"
2019-08-04 13:06
올해 상반기 항공여객이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상반기 항공여객은 6156만명으로 전년 동기(5807만명) 대비 6.0% 증가했다. 이는 항공 통계를 낸 이후 역대 최다 수치다. 이전 최다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에 거뒀다.
항공여객 중 국제선은 4556만명으로 집계됐다. 겨율방학과 연휴 등 계절적 요인에 더해 중국인 여객 회복,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 저비용항공사(LCC) 공급석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성장했다.
중국 노선의 경우 875만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15.6% 증가했다. 하지만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논란이 발생하기 전 2016년 상반기(964만명)와 비교하면 9.2% 낮은 수준이다.
일본 노선은 상반기 중 일본행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국적 LCC 등이 운항을 지난해 상반기보다 7.7%(6만1365편→6만6080편) 증편하면서 여객이 4.0% 증가했다. 다만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등에 따른 일본여행 자제 운동과 이에 따른 국적항공사의 운항 감편에 따라 7월 이후 항공여객은 감소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 여객 운송량이 1695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6% 증가했고, LCC는 1410만명을 수송해 15.3% 늘었다. 국적항공사 여객 분담률은 68.2%였고, 이 중 LCC가 차지하는 비중은 31.0%로 상반기 기준 첫 30%를 돌파했다.
상반기 국내선도 운항 증편과 제주 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 성장한 1600만명을 기록,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공항별로 울산(-13.5%)·김해(-1.1%) 등은 줄었으나 제주(1%)·김포(0.4%)·청주(12.4%)·대구(2.3%)·여수(6.1%) 등은 증가했다.
상반기 항공화물은 글로벌 교역 위축 등의 영향으로 국제선의 경우 아시아(1.4%)를 제외한 일본(-10.4%)·대양주(-3.4%)·미주(-5%)·중국(-4.8%) 등 전 지역이 감소세(-3.5%)를 보였다. 국내 화물도 6.5% 감소해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3.7% 감소한 209만톤을 기록했다.
어명소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중국·동남아·유럽 노선 성장세, 여름 성수기 등 영향으로 항공여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본 노선은 운항 감편 및 여행객 감소 추세가 나타나고 있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