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음주 추경 심사' 김재원 예결위원장에 엄중주의 조치

2019-08-03 21:00
"예산 심사 기간 음주는 부적절"

추가경정예산의 심사 과정에서 심야에 음주로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소속 정당인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엄중 주의' 조치를 받았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추경 심사과정에서 음주 행위가 드러난 김재원 위원장에게 엄중 주의 조치를 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공보실 명의의 문자 메시지에서 "확인 결과 김재원 의원은 일과 시간 후 당일 더이상 회의는 없을 것으로 판단, 지인과 저녁 식사 중 음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황 대표는 예산 심사 기간 음주한 사실은 부적절하다고 판단,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 의원은 추경안 심사가 한창이던 지난 1일 오후 11시 10분께 술을 마셔 얼굴이 상기된 상태로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질문을 받는 등 다소 부적절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의 2차 경제보복 와중에 추경안 처리가 늦어져 국회 및 정치권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음주 추경 심사' 논란이 일면서 김 의원과 한국당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또 당 차원에서도 현재 이 같은 모습에 송구스러운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김재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