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올해 말 5G 가입자 200만 예상… ARPU 4분기 턴어라운드"

2019-08-02 16:59
2분기 매출 4조4370억원·영업이익 3228억원 기록
"5G 가입자 증가세 예상보다 빨라… 2020년 700만 예상"

SK텔레콤이 5G 가입자의 예상보다 빠른 증가세에 따라 SK텔레콤의 2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가 전분기 대비 반등했다. 올해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ARPU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은 2일 2019년 2분기 매출 4조4370억원, 영업이익 3228억원, 순이익 259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무선사업의 매출이 반등하고 미디어와 보안, 커머스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1분기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 6.8%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로는 0.1%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6.9% 줄어들었다.

SK텔레콤의 2분기 ARPU는 3만755원으로 전년 동기의 3만2289원보다는 4.7% 감소했지만 전분기의 3만645원 대비로는 소폭 증가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CFO)은 컨퍼런스콜에서 "데이터 사용량 증대와 5G 출시 영향으로 분기 ARPU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며 "최근 5G 고ARPU 가입 추세를 감안하면 4분기에 전년 대비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5G 가입자는 당초 SK텔레콤의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 3일 상용화 후 3개월 만인 6월 말을 기준으로 53만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8월 중 100만 가입자를 돌파할 전망이다. 가입자 확대 추세에 따라 올해 말에는 200만 이상을, 2020년에는 700만 가입자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5G 상용화 초기 논란이 됐던 네트워크 품질도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센터장은 "속도는 LTE 대비 월등하게 높으며 콜드랍, 스트리밍 품질 등 안정성 지표도 5G가 LTE와 유사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훈 5GX 혁신팀장은 "향후 이동통신표준화기구 3GPP의 릴리즈16 표준을 통해 기지국 레이턴시가 8분의 1 수준으로 향상될 것"이라며 초저지연 기술 향상을 예상했다.

5G 가입자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올해 설비투자(CAPEX) 금액은 전년 대비 30~4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SK텔레콤의 CAPEX는 5856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부문은 현재 진행중인 M&A와 통합OTT 서비스 출범으로 사업 확대를 노린다. SK텔레콤은 2분기 IPTV부문에서 32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윤 센터장은 "미디어사업은 케이블과 IPTV의 합병, 통합OTT 출범을 통해 유료방송 플랫폼 전체를 보유하게 된다"며 "내년 초 1000만 이상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는 규모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플랫폼과 가입자 베이스를 기반으로 컨텐츠 제작·유통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추가적인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