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개최지 방콕서 수차례 폭발 이어져…'3명 부상'

2019-08-02 16:11
태국 총리실 "총리, 폭탄 사건 보고 받고 조사 지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개최지 태국 방콕에서 2일(현지시간) 여섯차례 소형 폭발 사건이 발생해 최소 세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AP·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태국의 한 고위 경찰은 통신에 방콕 세 곳에서 총 여섯 번의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세 개의 폭탄은 챙와타나가에 있는 정부 청사에서 터졌고, 한 개의 폭탄은 터지지 않았다. 두 개의 다른 폭탄은 총논시 지역에서 터졌다.

경찰은 수안루앙 지구에서 두 명의 환경미화원이 폭발로 부상을 입었다고 알렸다. 폭탄은 집에서 손수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이 사건 현장 목격자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77층의 킹 파워 마하나콘 빌딩의 한 보안 가드가 폭발로 부상을 입었다. 이 구역은 경찰의 현장 조사를 위해 일부 통행이 금지됐다.

태국 정부 대변인은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사건 수사를 지시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상황은 긴밀히 주시되고 있고 보안 조치는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방콕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 등이 참석하는 ARF가 진행 중이다.

쁘라윳 총리는 최소 세 번의 폭발이 있었다는 소식에 "평화를 파괴하고 국가의 명예를 실추한 이 상황을 초래한 이들을 규탄한다. 나는 관리들에게 국민의 안전과 즉각 피해를 받은 이들을 보호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태국 경찰은 회의 장소 인근에서 두 개의 가짜 폭탄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쇄 폭발로 출입이 통제된 태국 방콕의 BTS[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