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회 방일단, 별 성과없이 돌아와…국민들 화났을 것"

2019-08-01 21:57
"추경안 처리 쉽지 않을 듯"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1일 밤 귀국하는 국회 방일단과 관련해 "별 성과 없이, 어떻게 보면 별로 모양이 안 좋게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국민들도 굉장히 화가 났을 것이고 실망을 많이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목록)에서 우리나라를 배제하는 안건이 내일 일본 각의(국무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가 그에 대처하는 여러 준비를 하고 있고, 당도 내일 오후 3시 최고위원,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위원들과 연석회의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앞서 초당적으로 구성된 국회 방일단은 전날 일본을 방문했지만, 일본 여당인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을 면담하지 못했다. 자민당 측은 전날 오후로 잡혔던 면담 일정을 이날 오전으로 연기했다가 다시 6시간 만에 내부 회의를 이유로 들며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이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대해선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2건의 결의안, 140여건의 민생법안을 오늘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수 있을지 아직은 모르겠다"며 "(오늘 밤) 12시 전에 끝나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경험으로 보면 쉽지 않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여야가 합의한 추경안 등의 처리시한은 이날이지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추경 심사가 감액 사업·규모 등을 둘러싼 여야 이견에 진통을 거듭해 아직 본회의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