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폴리페서' 비난에 정면 반박...1일 서울대 법전 복직
2019-08-01 16:19
조국, '서울대 복직 비판' 언론 보도에 "맞으면서 가겠다"
"임명직 공무원에 대한 휴직 불허·제한 없다…사회봉사도 교수 임무"
"임명직 공무원에 대한 휴직 불허·제한 없다…사회봉사도 교수 임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의 서울대 복직을 비판하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맞으면서 가겠다"고 말했다.
조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서울대 복직과 관련한 일부 보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최우규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페이스북 글에 댓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날 보도를 통해 과거 '폴리페서' 관행을 지적했던 조 전 수석이 교수직을 사퇴하지 않고 민정수석직을 마친 후 2년여 만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으로 복귀한 것을 놓고 쓴소리를 냈다.
조 전 수석은 "서울대에는 임명직 공무원에 대한 휴직 불허 학칙과 휴직기간 제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류우익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교수직을 휴직하고 장관급 고위공직자를 지낸 인사들을 언급하며 "현재 나를 비방·매도하는 언론은 왜 이분들이 휴직할 때 가만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 법무부 혁신, 공정한 형사사법체제 구성 등은 나의 평생 연구 작업을 실천에 옮기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 전 수석은 자신이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했던 '서울대 교수의 휴직, 파견, 겸임, 제도에 관한 연구'도 소개하면서 "(이 연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교수와 정치권, 행정부, 지자체 등 대학 바깥과 건강한 상호관계를 맺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며 교수의 현실 참여를 무조건 금지하거나 과도하게 억제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크다'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조 전 수석은 '밟으면 밟을수록 푸른 풀을 밟아라'라는 표현이 담긴 시 '답청'(踏靑)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조국 민정수석이 지난달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다 미소짓고 있다. 조 수석은 조만간 단행될 개각에서 가장 유력한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조 전 수석은 1일부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복직했다.
조 전 수석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발탁되면서 서울대에 휴직을 신청했으며, 지난달 26일 민정수석에서 물러났다.
조 전 수석은 법무부 장관 등 다시 공직에 진출할 경우 서울대에 재차 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