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지휘·김선욱 협연...'설렘 가득'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내한공연

2019-07-31 21:46


[Myung-Whun Chung am Pult der Saechsischen Staatskapelle Dresden III _Matthias Creutziger 사진=빈체로 제공]

클래식 애호가들이 가을을 기다린다. 

1548년 궁정악단으로 시작되어 쉼 없이 471년을 달려온 세계 오케스트라의 산 역사,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4년 만의 내한공연을 갖는다.

8월22일 오전 10시부터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한 선오픈이 시작되며, 일반티켓은 23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술의전당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9월29일 예술의전당 공연 이전 2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과 브람스 교향곡 2번으로 서울 관객을 먼저 만난다.

이번 여섯 번째 내한공연의 지휘봉은 2012년부터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그 정통성을 이어가고 있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잡으며, 협연에는 음악에 대한 진중한 접근으로 해가 갈수록 무르익은 연주를 보여주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무대에 오른다.

2007년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내한공연에서 첫 호흡을 맞춘 후 음악적 파트너로 활동해 온 정명훈과 김선욱, 그리고 유구한 전통이 고스란히 흐르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만의 사운드로 독일 낭만주의의 거장 브람스의 대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1부에서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에게 2006년 세계적 권위의 리즈 국제 피아노콩쿠르 결승에서 우승의 영광을 안겨준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이 연주된다.

25세의 청년 브람스가 작곡한 최초의 관현악 작품이자 ‘피아노가 있는 교향곡’인 협주곡 1번의 장대한 울림에 뒤이어 연주되는 작품은 정명훈의 주 레퍼토리 중 하나인 브람스 마지막 교향곡 4번이다.

말년을 마주한 브람스의 고독한 삶을 돌아보는 듯 무거운 정서가 일관적으로 흐르는 이 교향곡은 농밀한 표현력에서 나오는 깊고 그윽한 앙상블을 자랑하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손끝에서 재탄생 될 예정이다.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1974년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하며 피아니스트로서 음악적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프랑스 ‘르 몽드’지가 ‘영적인 지휘자’라고 극찬했으며, 이 시대의 가장 깊은 존경을 받는 지휘자로 손꼽히는 한 사람이다. 2012년에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사상 최초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임명되었고, 2015년에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최초의 명예 음악감독으로 추대되며 단연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휘자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유럽 이외에도 2006년-2015년까지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 지휘자를 역임했으며 2001년-2010년 도쿄 필하모닉의 특별 예술 고문에 이어 명예 지휘자, 명예 음악감독 역할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의 음악적, 사회적 대의에 더욱 전념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2006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 및 아시아인 최초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후 단번에 세계적인 스타 피아니스트 반열에 올랐다.

이후 런던 심포니,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등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에 꾸준히 초청받고 있으며, 실내악 무대 및 솔로 리사이틀을 통해서도 전 세계의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6월 필하모니 드 파리에서 거장 머레이 페라이어를 대신해 단독 리사이틀을 개최하여 또 한 번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2019/20시즌 시카고 심포니와의 데뷔 무대가 준비되어 국내외 수많은 음악 애호가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