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파트너" 성우 박일, 유작 '토이스토리4'까지 열연…슬픔에 잠긴 업계
2019-08-01 00:00
유명 성우 박일이 향년 69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많은 영화 팬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애도를 표하는 가운데 그의 유작으로 알려진 '토이스토리4' 역시 자연스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성우 박일[사진=연합뉴스 제공]
31일 한국성우협회 등에 따르면 박일은 이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고인에게 특별한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의 유작으로 알려진 '토이스토리4'는 카우보이 인형 우디의 새 주인인 보니가 새 장난감 포키를 만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지난 6월 20일 개봉해 누적관객수 337만 7382명을 동원했다.
박일은 '토이스토리1'부터 '토이스토리4'까지 버즈 라이트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사랑 받았다. 최근까지 '토이스토리4' 더빙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기에 그의 사망 소식에 팬들과 업계는 더욱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유족들은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빈소를 마련했다. 내달 1일 7호실로 옮겨 조문객을 맞는다.
박일은 1967년 TBC 3기 공채 성우로 데뷔하여 50여 년 동안 알랭 드롱, 클린트 이스트우드, 말론 브랜도, 리처드 버틴 등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배우들의 목소리를 더빙해왔다. 미드 'CSI' 그리샴 반장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토이스토리' 버즈 역할로 사랑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