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소폭 상승 마감… 중국 경기지표 영향

2019-07-31 16:03

원·달러 환율이 여러 상승 요인에도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중국이 위안화 값을 절상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5원 오른 달러당 1183.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약보합권에서 출발했지만 곧바로 상승 반전했다. 북한이 새벽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떠오른 데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면서다.

하지만 중국의 7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며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오전 중국의 7월 공식 제조업 PMI가 49.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49.4)는 물론 다우존스가 제시한 시장 예상치(49.5)를 모두 웃돈 수치다. 이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03% 내린 6.8841위안으로 고시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발표를 앞두고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달러 인덱스도 금리 결정을 기다리며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최근 달러 인덱스를 구성하는 통화들은 각국의 통화정책 및 경제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와 함께 FOMC를 앞두고 인덱스는 섣불리 포지션을 잡기보단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