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정창무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 "국토·도시계획은 상당한 사명감과 책임감 요구하는 행위"

2019-07-30 15:07
정창무 학회장 "후손들에게 살기 좋은 공간 물려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목소리 낼 것"

정창무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이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학회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창무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은 최근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가 속한 학회가 최근 설립 60주년을 맞이하면서 준비할 일들도 많고, 동시에 서울대에서 후학도 양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25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으로 취임한 지도 어느덧 1년 반이 다 돼간다. 반년 후면 2년 임기를 채우지만 여전히 국토·도시계획에 산적한 문제들이 많다 보니 이에 대한 고민도 깊다.

정창무 학회장은 "7200여명의 회원을 대표한 학회장으로서 우리 국토·도시 분야를 대변하는 목소리를 최대한 내려 하고 있는데 쉽지만은 않다. 학회 회원들끼리도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최대한 중심을 잡으려 한다"며 "무엇보다 국토·도시계획 전문가 집단으로서 우리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토·도시계획은 태어나지도 않은 후손들을 위해 보다 살기 좋은 공간을 물려주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작업"이라며 "국토·도시계획 문제는 되돌릴 수 없는 비가역적 성질을 지닌다. 공원에 갈 이유가 없다고 공원을 만들지 않고, 돈이 많이 든다고 상수관이나 도로를 만들지 않으면 향후 국토·도시가 어떻게 되겠는가. 이를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정 학회장은 "사실 국토·도시계획은 상당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요구하는 행위다. 국토·도시계획가는 본인의 삶의 질을 희생하되, 모두의 삶의 질은 높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부분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 나갈 것이며, 사람들이 살고 싶은 국토·도시 조성에 조금이나마 일조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정창무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 프로필
△1979.03~1983.02 서울대 공과대학 건축학과 학사
△1983.03~1985.02 서울대 토목공학과 석사
△1988.08~1992.10 버지니아 텍(Virginia Tech.) 박사
△1993.01~1996.03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경영연구부 책임연구원
△1996.03~2005.08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 도시공학과 교수
△2005.09~현재 서울대 공과대학 건설환경공학부 부교수
△2018.02~현재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25대 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