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마이너드 "연준, 금리인상으로 경기과열 막아야"

2019-07-30 10:06
"연준, 선제적 조치에만 초점...저인플레 해법은 이민 통한 노동공급 확대"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금리인하가 아닌 금리인상을 촉구했다. 연준이 오는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너드는 29일 회사 웹사이트에 쓴 글에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게 아니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리인하로 잠재적인 경기과열을 막아야 하는데, 연준의 논의는 잠재적인 경기둔화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의 필요성에만 집중돼왔다고 지적했다.
 

[사진=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 트위터 계정 캡처]


마이너드의 주장은 시장은 물론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주요 인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견해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게 확실하다고 보고 있으며, 파월 의장도 이미 여러 차례 통화부양 필요성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연준에 큰 폭의 금리인하를 압박했다.

마이너드는 연준이 금리인상 명분으로 삼는 저인플레이션의 해법은 통화정책이 아니라 미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기침체와 마이너스 금리의 위험을 피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이민을 통해 노동공급을 늘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의 예상에 따른 선제적인 금리인하 정책은 자산가격을 지속불가능한 수준으로 높이고 금융불안을 고조시킬 것"이라며 "이는 결국 다음 침체를 더 악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