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주 바른미래 혁신위원 "정당 민주주의 훼손한 손학규, 공식 사과하라"

2019-07-29 16:54
혁신위, 혁신위 파행 대책 마련...31일 간담회 개최

권성주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 위원은 29일 최근 혁신위를 둘러싼 갈등과 파행에 대해 손학규 대표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혁신위의 투쟁을 예고했다.

권 위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여준 손 대표의 무책임한 행동은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혁신위원을 직접 넘어뜨린 사람이 손 대표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난 단식 투쟁 기간 동안 보여준 손 대표와 측근들의 조롱과 모욕, 물리력 행사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고 규탄했다.

또한 "자신과 측근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사람은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전 손 대표가 '혁신위는 중단됐다'고 말한 것에 대해 권 위원은 "중단된 것은 혁신위가 아닌 손 대표의 리더십"이라며 "당내 독립기구인 혁신위를 당 대표가 일방적으로 중단됐다고 표현한 것이야말로 당규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혁신위는 혁신위원장 부재로 발생한 위원회 파행의 대책 마련을 위해 오는 31일 간담회를 열어 투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권 위원은 "당 대표가 당규를 위반하며 혁신위를 무력화시키려는 상황이다. 그러나 당규에 따른 간사가 있기에 간사 대행 체제로 혁신위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2일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도중 발생한 몸싸움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권 위원은 아직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사건 이후 두통과 이명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지난 15일 단식 투쟁중인 권성주 혁신위원 앞을 손학규 대표가 지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