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연쇄 지진에 최소 8명 사망
2019-07-27 13:04
규모 5.4 이상 지진에 최소 8명 사망·60명 부상
필리핀에서 규모 5.4 이상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최소 8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부상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CNN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6분께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있는 바타네스 주 이트바야트에서 북동쪽으로 12㎞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세 시간만인 오전 7시 40분께 규모 5.9의 강진이 이 일대를 강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전 9시 24분께는 바타네스 주 바스코시 북동쪽 14㎞ 지점에서 규모 5.8 지진이 관측됐다고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가 밝혔다. 세 차례의 연쇄 지진 이후에는 여진이 수차례 관측되기도 했다.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다만 주말 새벽 시간에 연쇄 지진이 일어나 주택이 붕괴하면서 최소8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건립된 지 130년이 넘는 교회 등 건물이 파손되고 전기 공급도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민 1000여명이 긴급 대피한 상태다.
필리핀은 일명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분화 등의 피해가 자주 일어난다. 불의 고리는 일본·동남아·뉴질랜드 등 태평양 연안지역을 잇는 고리 모양의 지진·화산대로, 전 세계 지진의 90%가 집중돼 있어 세계에서 가장 크고 활동적인 지진대로 통한다.
지난 2013년 10월에는 필리핀 중부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일어나 220명이 사망했고 올해 4월에는 루손섬 쿠다트의 북북동 지역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