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R 200% 하회 증권사 모니터링 중”

2019-07-30 07:00
“위험투자에 따른 자본적정성 악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동방] 최근 2년간 주요 증권사의 영업용 순자본비율(NCR)이 200% 밑으로 하락하는 등 재무건정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평업계가 이들 증권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30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등 6개 증권사의 NCR은 200%를 하회했다.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NCR은 증권사의 유동성 자기자본(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눠 산출한다.

한신평은 이들 6개 증권사가 위험투자를 확대하면서 사업안정성 변화와 리스크 관리 능력에 대해 모니터링 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 3월 연결 기준 NCR은 167.5%을 기록했다. 2017년 12월 222.3%을 기록했고, 2018년 12월 169.1%로 급락한 뒤 200%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류승협 한신평 실장은 "해외 인프라 자산 투자 등으로 NCR 지표가 빠르게 하락 중"이라며 "사업구조의 글로벌화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유사한 투자의 증가로 총위험액 확대가 계속될 수 있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 역시 지난해 말 NCR(별도 기준)이 161.7%로 전년 동기 236.2% 대비 74.5%포인트 내렸다. 류승협 실장은 "우발부채, 기업대출 등 여신성 익스포저 확대로 신용위험액이 늘어나면서 NCR비율이 빠르게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의 NCR은 지난해 12월 220%를 기록했으나, 지난 3월 기준 183.3%로 내려앉으면서 200% 대를 밑돌았다. 영업용순자본 차감항목인 매입대출 채권이 증가해 NCR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리츠종금증권 NCR 역시 지난해 12월 기준 166.2%로 전년 375.2% 대비 209% 하락했다.

류승협 실장은 “신용위험액 위주로 총위험액이 빠르게 늘어 위험 대비 자본완충력이 과거 대비 저하됐다”고 밝혔다. 이어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1303억원), 연차배당(1288억원) 등으로 자본 확충 속도가 더디어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3월 기준 164.9%으로 전년 동기 151.4%를 13.5% 증가했지만 여전히 200%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주요 하락 원인은 외화수익증권 투자와 대출채권, 우발부채 등 여신성 익스포저 확대로 인한 총위험액 증가다.

키움증권 역시 지난 3월 기준 157.6%으로 전년 234.6% 대비 77% 하락했다. 투자은행(IB)과 자기매매, 운용부문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인 자기자본투자(PI) 증가로 자본적정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