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참상, 직접 확인한다…파주 '디엠지 평화의 길' 다음달 10일 개방
2019-07-27 09:00
- 7월 26일부터 참가자 신청 접수 시작
(코스) 임진각 →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도보이동(1.4km) → 도라전망대(6.5km) → 통문(2.5km)→ 철거 감시초소(GP, 1.8km) → 통문(1.8km) → 임진각(7km)[이미지=파주 구간 노선도]
정부는 경기도 파주 지역 ‘디엠지(DMZ) 평화의 길’을 오는 10일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방하는 파주 구간은 지난 4월 27일 디엠지(DMZ) 평화의 길 고성 구간과 6월 1일 철원 구간을 개방한 데 이어 세 번째로 개방하는 곳이다.
특히 지난해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철거한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가 있던 자리를 최초로 공개한다.
이곳 파주 감시초소(GP)도 이때 철거한 것 중의 하나로 이번 '디엠지(DMZ) 평화의 길' 개방을 통해 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발걸음을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국민은 한국 관광공사 걷기여행 누리집 '두루누비', 행정안전부 디엠지(DMZ) 통합정보시스템 '디엠지기'에서 방문하고자 하는 날짜를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파주 구간은 임진각에서 출발해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철책선을 따라 1.3㎞ 걸어서 통일대교 입구까지 이동한 다음 버스에 탑승해 도라전망대, 철거 감시초소(GP)까지 이동하는 경로로 약 3시간 가량 소요된다.
전체거리가 약 21km에 달하는 이 구간은 주 5일간(월·목요일 휴무), 1일 2회, 1회당 20명씩 운영할 계획이다.
파주 구간은 6.25전쟁 당시 흔적을 보여주는 시설과 기념물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분단의 상징으로 장단역에서 폭격을 받아 반세기 동안 그 자리에 방치된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등록문화재 제 78호)가 임진각에 전시되어 있다.
디엠지(DMZ) 평화의 길 통문에서 철거 감시초소(GP)로 이동하면 전쟁 당시 구 장단면사무소(등록문화재 제 76호)의 피폭된 모습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파주 구간 개방에 앞서 지형, 식생, 동·식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지역 생태조사를 26~27일간 실시한다.
개방 이후에는 생태계 변화를 살피기 위해 무인 생태조사장비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범구간 개방을 완료한 데 이어 디엠지(DMZ) 평화의 길 동서횡단구간(인천 강화~강원 고성, 456km)에 대한 노선조사를 올해 안에 마치고 2022년까지 지역별 거점센터를 설치해 세계적인 걷기여행길로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