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봉 톱20' 과반이 오너…상위 100명 평균 수령액은 41억 7000만원

2019-07-24 07:45

한국의 대기업 임원 연봉 상위 2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오너 경영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한국의 시가총액 기준 100대 기업의 지난해 임원 보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0명의 평균 수령액은 41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60억원으로 보수가 가장 높았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138억원),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107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 회장과 김 대표, 조 전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96억원), 손경식 CJ 회장(89억원),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84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78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78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60억원) 등 오너 일가 13명이 '톱 20'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경영인으로는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70억원)과 김기남 부회장(45억원) 등이 20위 안에 들었다. 스톡옵션 행사로 거액을 받은 신라젠의 전·현직 임원 4명도 포함됐다.

한편, 미국과 일본의 평균 수령액은 각각 276억8000만원, 일본은 46억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1218억원으로 연봉이 가장 많았다. 일본은 로널드 피셔 소프트뱅크 부회장이 336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CEO스코어는 "이번 조사는 각국 보수 공개 기준에 따라 지난해 결산 보고서에 공시된 임원을 대상으로 했다"면서 "한국은 연 5억원 이상을 받는 임직원에 대해서만 공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