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도심지 공중선 지중화…전국 첫 '저비용 신공법'

2019-07-21 09:42
과기부 주관 ‘통신관로 매설용 미니트렌칭 시범사업’ 선정돼

부산 공중선 지중화 사업 대상지.[사진=부산시 제공]

부산광역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통신관로 매설용 미니트렌칭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도심지 내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공중선 문제 해결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대상지는 거제동 현대아파트 일원이다. 이달 22일부터 30일까지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대표 통신사업자인 엘지유플러스와 합동으로 전국 최초로 '저비용 신공법'을 적용한 지중화 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사업에 적용되는 ‘통신관로 매설용 미니트렌칭 공법’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연구용역 중인 프로젝트다. 기존 지중화 공법에 비해 시공 속도는 3배 이상 빠르고, 시공비도 절반가량 절감되는 획기적인 공법이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이 향후 지중화 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신공법에 대한 지역방송·통신사업자의 인식 개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부산시는 도심지 내 난립한 공중선 정비를 위해 2017년 12월 전국 최초로 지역방송·통신사업자와 ‘부산시 공동주 사업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정의 정비 방식은 부산시에서 공동주를 설치하고, 통신사업자는 이용료를 지불하고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별도로, 부산시는 사업비 절감과 정비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6월28일 엘지유플러스(LGU+)·드림라인·에스케이티(SKT)·에스케이비(SKB)·세종텔레콤· 씨제이헬로비전·티브로드·에이치씨엔(HCN) 등 8개 사업자와 협정 개정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시는 공동주 자재를 제공하고, 통신사업자가 직접 공동주 시공에 나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 참여와 부산시 공동주 사업 협정 개정은 공익을 위해 민관이 협력하는 모범적 모델로 공중선 정비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업대상지 공중선 실태 모습. [사진=부산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