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 노조 파업절차 돌입...외교부 "임금 재교섭 성실히 임할 것"

2019-07-18 17:41
환율 1달러당 1100원→1180원 형성...환차손 대폭 발생


외교부가 18일 재외공관에서 근무하는 행정직 노동자들이 사상 처음으로 파업 절차에 돌입한 것과 관련, "향후 진행되는 임금 재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외교부는 지난 3월부터 재외공관 행정직원 노동조합과의 6차례에 걸친 임금교섭을 성실하게 진행했다. 최대치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외교부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통보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외교부는 행정직원 예산은 1달러당 1100원의 환율을 바탕으로 달러로 편성되는데 현재 환율이 1달러당 1180원에 형성돼 환차손이 대폭 발생했다며, 원화가치 절하에 따라 가용한 최대한의 예산을 반영해 임금인상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노조 측이 전날 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으며, 조정실패 시 쟁의행위가 가능하고 추후 임금 재교섭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7∼11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는 94%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된 상태로, 쟁의 조정 결렬 시 즉시 파업 일시를 공표할 계획이라고 전날 발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향후 노동위원회 조정 시 가용예산에 대한 현 상황을 성실하게 설명하고, 향후 진행되는 임금 재교섭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며 "환차손 보전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외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