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여름휴가 기간 일본뇌염 등 감염병 조심해야

2019-07-18 12:01
해외여행 후 증상 발현시 1339로 연락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는 여름휴가기간을 맞아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18일 당부했다.

여름휴가기간에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과 모기매개감염병, 진드기매개감염병 등이 증가한다.

국내에서는 여름철 기온 상승과 여행 등 야외활동 증가로 세균성 장관감염증, A형간염, 비브리오패혈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말라리아, 일본뇌염이 발생할 수 있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할 경우 세균성 장관감염증과 A형간염이 발생할 수 있고, 만성 간질환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어패류를 익히지 않은 채 섭취하면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될 수 있다.

피부를 노출한 채로 풀숲에 들어가거나, 작업 또는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발생할 수 있으며, 모기에 물릴 경우 말라리아, 일본뇌염이 발생할 수 있다.

해외여행 시에는 세균성이질과 장티푸스 등 수인성 및 식품매개감염병, 뎅기열, 말라리아,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매개감염병과 홍역,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을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해외유입에 의한 법정감염병 신고건수는 597건으로, 2017년(531건) 대비 12.4% 증가했다. 2019년 해외유입 감염병 신고건수는 현재까지 332건으로 집계됐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최근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 여행객에서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동남아와 남미에서는 뎅기열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감염돼 국내로 유입되는 열대열 말라리아, 치쿤구니야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도 지속적으로 발생 중이다.

홍역은 최근 전세계 유행으로 지난 5월까지 전년도 동기간 대비 환자수가 약 3배 증가했으며(세계보건기구(WHO) 보고 기준), 국내에서도 홍역 유행국가 여행력이 있거나 해외유입환자와 접촉한 사람을 중심으로 올해 6월까지 168명이 발생했다.

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본은 여름 휴가철에 발생 가능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감염병 예방수칙을 설명했다.

세균성 장관감염증과 A형간염 등 수인성 및 식품매개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고, 음식은 익혀먹어야 한다. 물은 끓여 마시고, 조리는 위생적으로 해야 한다.

A형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12~23개월의 소아나 A형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만성 간질환자, 외식업종사자, 의료인, 최근 2주 이내에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 등은 A형간염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 접촉을 삼가야 하고, 만성 간질환,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먹어야 한다.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 모기 매개 감염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야외 활동시 밝은색의 긴 옷을 입어 노출부위를 최소화하고,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의 모기‧진드기 회피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여행 시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유의하고, 특히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유행국가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 발생국 여행객은 귀국 후 남녀 모두 6개월간 임신 연기하도록 하며, 말라리아 유행 국가 여행 시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이 권고된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을 예방하기 위해 중동국가를 방문할 경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 여행 중 농장방문 자제, 낙타 접촉 및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와 생낙타유 섭취 금지, 진료 목적 이외 현지 의료기관 방문 자제 등이 필요하다.

질본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들이 여행지 감염병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외감염병NOW’ 누리집을 운영 중”이라며 “한 번의 검색을 통해 여행지 감염병 발생상황과 감염병 정보, 여행 전‧중‧후 감염병 예방 수칙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