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이노스테이지' 출범…헬스케어 스타트업과 협업
2019-07-17 10:17
내년부터 정식 서비스 론칭
교보생명이 헬스케어 서비스 중심의 플랫폼 사업에 뛰어든다. 최근 금융당국이 건강증진형(헬스케어) 보험상품·서비스 활성화 지원방안을 발표한 직후라 교보생명의 행보가 주목된다.
교보생명은 테크핀(Tech-Fin)을 통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이노스테이지’를 출범한다고 17일 밝혔다.
오픈이노베이션이란 기업이 필요한 기술, 아이디어, 지식 등을 외부에서 조달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방식을 말한다.
이번에 출범한 이노스테이지는 이노베이션(Innovation)과 스테이지(Stage)의 합성어로, 디지털 혁신과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위한 협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새로운 무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교보생명은 혁신적인 스타트업과 협업해 헬스케어 등 보험업에 기반한 신규 플랫폼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본업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교보생명은 이노스테이지 출범에 앞서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주제 10개를 선정하고, 해당 분야에 역량을 가진 헬스케어 기반의 스타트업 5곳을 선발했다. 또한 다음 달 중 5곳을 추가 선발해 총 10개의 스타트업과 함께 올해 말까지 공동 사업모델을 개발한다. 엑셀러레이터(스타트업 육성업체)인 퓨처플레이가 사업모델 개발을 돕는다.
교보생명은 이들과 함께 오픈이노베이션 1단계로 고객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개인 건강 증진형 헬스케어 서비스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선발된 기업에는 프로그램 개발비를 지원하고 오픈 API,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환경 등 이노베이션 시스템을 구축해 제공할 예정이다.
연말에는 데모데이를 개최해 사업 타당성이 충분한 2~3개의 신규사업을 선정, 내년부터 건강증진형 헬스케어 앱을 통해 정식 서비스로 론칭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건강·금융·생활 등을 아우르는 토탈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교보생명은 스타트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보험금 심사 지능화·자동화 등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인슈어테크 기반의 보험상품·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은 “보험 비즈니스 혁신에 초점을 맞춰 헬스케어 기반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모든 고객들에게 토탈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2025년까지 ‘디지털 혁신 선도 금융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