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흉터, 레이저 치료-줄기세포배양액 치료 복합하면 효과

2019-07-16 10:27
단일 요법 대비 흉터 및 모공 감소 15% 향상

이종희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가 레이저 치료를 하고 있다.[사진=삼성서울병원 제공]

여드름이 남긴 위축성 흉터를 없애기 위해서는 레이저 치료와 줄기세포배양액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이종희 피부과 교수 연구팀이 최근 국제 학술지(Journal of Dermatological Treatment)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줄기세포는 탁월한 재생 능력에도 불구하고 피부 미용 분야에서 활용 범위가 제한적이었다. 물에 잘 녹는 성질 탓에 이를 이용한 제품을 매일 바르더라도 피부 깊숙이 스며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구팀은 흉터 환자에게 레이저 치료(Fractional CO2 laser) 후 줄기세포 배양액 치료를 실시하자 단일 치료보다 개선된 결과를 발견했다. 

먼저 흡연 등 치료 이외 피부 상태에 영향을 줄 만한 다른 요소를 배제한 뒤 여드름 흉터가 있는 환자 15명을 모집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우선 레이저 치료를 하고 이어 1주일 동안 얼굴 한 쪽 볼에 인체줄기세포배양약과 히알루론산 복합제품을, 다른 쪽에는 히알루론산 제품만 바르도록 했다.

그 결과, 줄기세포배양액를 바른 쪽의 흉터 크기가 치료 시작 후 두 달까지 처음보다 평균 23.5% 줄었다. 바르지 않은 쪽 볼은 15.0%로, 8.5% 차이가 났다.

모공 크기도 큰 변화를 보였다. 치료 2개월차에 접어들면서 줄기세포배양액을 바른 쪽의 모공 크기는 평균 37.6% 감소해 바르지 않은 쪽(15.9%)과 대조를 이뤘다.

이를 종합했을 때 흉터 및 모공 개선에 복합 요법이 단일 요법에 비해 향상된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종희 교수는 “한번의 레이저 치료로 평균 15% 정도의 위축성 흉터가 호전되는 것을 객관적인 흉터 볼륨 및 크기 측정장비로 확인했다”며 “원하는 정도의 치료 효과를 보일 때까지 최소 4번에서 5번 정도 적절한 레이저 치료를 반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이어 “치료 후 1년 이상 효과가 이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복합치료가 더욱 더 개선된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