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황창규 ‘경영고문 14명 채용비리’ 의혹 KT 압수수색

2019-07-15 14:00
15일 오전 광화문사옥에 수사관 보내 관련자료 확보

경찰이 경영고문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KT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 등에 수사관을 보내 자문역 선정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KT새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황창규 KT 회장에 대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업무상배임과 횡령·뇌물 혐의 등을 수사해 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이들은 황 회장이 2014년 취임 이후 전직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 등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해 보수로 총 20여억원을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2016년 광고대행사 인수 때는 적정 가치보다 424억원이 높은 600억원을 지급해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황창규 KT 회장.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고발 사건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 노만석)는 이 사건을 최근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에 배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KT 노조의 고발건 가운데 경영고문 위촉과 관련한 부분만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