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이르면 7월 늦어도 8월 금리인하” 전망

2019-07-14 10:37
오는 18일 금통위에서는 일단 동결 예상

한국은행이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달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연 1.75%인 현재의 기준금리를 일단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달 30일인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인하 소수의견이 지난 5월 회의(1명)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앞서 5월 회의에선 7명의 금통위원 중 조동철 위원이 인하 의견을 밝혔다.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이유는 경기 부진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2일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또 한은은 이번 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5%(4월 발표)에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0.2%포인트 하향조정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기재부는 이미 2.6∼2.7%에서 2.4∼2.5%로 0.2%포인트 내린 바 있다.

한은 안팎에서는 ‘7월에 신호를 주고 8월에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다수지만 금리 인하가 이번 주에 전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왔고,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도 금리 인하 명분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여겨진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일 무역갈등이 변수가 된 만큼, 7월 인하도 가능하다”며 “8월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크지만, 7월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6.25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