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싱가포르 2018년 부유층 인구 12.5만명...전년보다 증가폭 둔화

2019-07-12 18:04

[사진=게티 이미지]


2018년의 싱가포르 부유층 인구가 전년 대비 2% 증가한 12만 497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컨설팅 업체 캡게미니(Capgemini)의 조사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증가폭은 전년의 12%에 비해 크게 축소되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로는 2% 감소한 610만명으로, 전년의 13%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되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지금까지, 전 세계 부유층 인구 증가를 견인해 왔으나, 세계 경기 침체 및 주식 시장 부진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캡게미니는 71개국・지역의 부유층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해, '세계자산보고서 2019'를 발표했다. 부유층의 기준은 투자가능자산을 100만 달러(약 1억 800만 엔)이상 보유한 사람이다.

싱가포르의 부유층 인구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에는 전년 대비 22% 감소한 6만 1400명으로 대폭 감소를 기록했으나, 이후로는 줄곧 상승기조를 이어왔으며, 2018년에는 과거 최고를 경신했다. 다만 2017년까지는 2년 연속으로 두 자리 수 증가를 기록했으나, 2018년에는 증가폭이 대폭 둔화되었다.

싱가포르 부유층의 자산 총액은 2018년에 전년 대비 1% 감소한 6253억 달러로, 13% 증가한 2017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으며, 전년을 밑도는 것은 4년만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의 부유층 자산 총액은 2018년에 전년 대비 5% 감소한 20조 6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에는 15% 증가했다.

이에 대해 캡게미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지금까지(2017년까지) 과거 7년에 걸쳐 부유층 인구, 자산 총액 모두 전 세계의 성장을 견인해 왔으나, 2018년에는 경기 침체와 주식시장 부진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유층의 보유자산을 보면, 현금이 자산전체에 차지하는 비율이 2018년 1분기 26%에서 2019년 1분기는 28%로 상승했다. 미공개 주식과 헤지펀드,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대체투자 비율도 10%에서 14%로 증가했다.

한편 주식은 26%에서 22%로 하락했다. 불안정한 시황 등이 배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