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탈세' 혜안운용 팔린다

2019-07-16 21:36

 

혜안자산운용이 매물로 나온다. 최대주주가 세금과 빚을 제때 정리하지 않아서다.

16일 금융투자협회 공시를 보면 혜안자산운용 최대주주인 김석현씨는 국세 체납으로 한국신용정보원에 체납자로 등록됐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이유로 대주주적격성 유지요건 불충족에 따른 처분을 통지했다. 김석현씨는 혜안자산운용 지분을 15%가량 가진 최다출자자다.

혜안자산운용은 2011년 6월 프런티어자산운용으로 출발했었다. 2015년 골든키자산운용으로, 올해 3월에는 혜안자산운용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회사는 부동산과 에너지, 항공·선박을 비롯한 대체투자에 주력해왔다.

혜안자산운용은 현재 결손법인이다. 1분기 말 결손금은 31억원을 넘었다. 2017년 말부터 적자가 이어져서다. 혜안자산운용은 2017년 순손실 3000만원을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3억2000만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올해 1분기 순손실은 4억6500만원에 달했다.

혜안자산운용은 현재 최대주주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곧 (기업 매각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