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인하 시사...S&P지수 장중 첫 3000선 돌파

2019-07-11 09:14
美연준 의장 금리 인하 발언에 시장 들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던 S&P 500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3,000선을 돌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장중 한때 3,002.98까지 오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웃돌았다. 다만 이후 상승폭을 줄이면서 2,993.07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대비 13.44포인트(0.45%) 상승한 수준이다.

S&P 500 지수가 장중 3,000선을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8월말 2,000선을 넘은 뒤 5년 만이다.

S&P 500 지수는 뉴욕증시 전반을 폭넓게 반영하는 지표로 통한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신호가 나온 뒤 시장 기대감이 주가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미·중 무역갈등과 글로벌 성장둔화 등을 우려하면서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7월 30~31일 예정돼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18~19일 FOMC 의사록에서도 많은 위원이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면 기준금리 인하가 단기적으로 정당화될 것"이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은 지난달 19일 기준금리를 2.25~2.50%에서 동결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S&P 500 지수를 비롯해 3대 주가지수 모두 장중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지수도 장중 최고치를 찍은 뒤 전날보다 0.29% 오른 26,860.2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8,202.53로 상승 마감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