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서 40대 칼부림에 1명 사망…20층서 경찰과 밤 늦도록 대치

2019-07-08 21:48
옥포 아파트서 상가 업체 대표 찌른 뒤 옥상 올라가 "전 처와 통화하게 해달라"

거제 아파트 대치 현장 = 8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주상복합아파트 옥상에서 박모(45)씨가 경찰과 대치하는 것을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경남 거제시에서 전 부인이 근무하는 회사의 사장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40대가 아파트 20층 옥상에 올라가 경찰과 밤 늦도록 대치하고 있다.

8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7분께 거제시 옥포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1층에서 박모씨(45)가 A씨(57)를 흉기로 수차례 찔렀다. A씨는 이 아파트 상가 사무실에 입주한 업체 대표로, 박씨의 전 부인이 이 업체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 출혈로 끝내 숨졌다. 이후 박씨는 이 아파트 옥상인 15층으로 올라간 뒤 뛰어내릴 듯한 모습을 반복하며 "전 부인과 통화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며 경찰과 밤 10시 현재까지 대치하고 있다.

경찰은 특공대와 위기협상팀, 범죄분석관 등을 투입해 박씨를 설득작업을 펴는 한편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1층에는 안전매트를 설치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