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길게 보면 괜찮아" [하이투자증권]

2019-07-08 08:57

 

LG전자 주식이 길게 보면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의견을 증권가에서 내놓았다.

8일 하이투자증권은 이런 이유로 LG전자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저마다 매수와 8만8000원으로 유지했다. 목표가는 현재가(7만1500원)보다 23%가량 높다. 이 증권사는 "2분기 실적이 눈높이에 못 미쳤지만, 그보다는 성장성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 15조6000억원과 영업이익 65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4%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5% 줄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홈어플라이언스와 에어솔루션 사업부는 선전했지만 홈엔터테인먼트와 스마트폰 사업부는 부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사업부는 30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보았을 것"이라며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도 프리미엄 시장에서 전 분기보다 고전했다"고 덧붙였다.

LG전자 주가는 대체로 분기 실적에 비례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고의영 연구원은 "오스트리아 전장조명업체인 ZKW를 인수한다는 기대감을 키웠던 2017년을 빼면 주가는 실적과 비슷하게 움직였다"고 전했다. 그는 "전장부품 사업부가 의미 있게 실적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올해 주가도 '상고하저'로 마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까지 염두에 둔 전망은 나쁘지 않다. 고의영 연구원은 "해외시장에서 가전 부문이 선전하고 있고, 5세대(5G) 이동통신 개막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도 다시 성장 구간으로 들어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