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이주 여성 폭행 영상, 남편 무차별 폭력하면서 하는 말이?

2019-07-07 09:11

베트남 이주 여성이 남편으로 보이는 남성에게 무차별 폭력을 당하는 이른바 '베트남 여성 폭행'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확산되며 논란이다. 특히 영상 속 남성은 여성에게 "음식 만들지 말랬지. 치킨 먹으라고 했지"라고 말하며 계속 때려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6일 한 네티즌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베트남어로 "한국 남편과 베트남 부인의 모습. 한국은 정말 미쳤다"라는 글을 적고 해당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남성은 여성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하는 등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했다. 옆에 있던 아이가 "엄마, 엄마"라며 울음을 터뜨렸지만 남성은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남성은 "음식 만들지 말라고 했어, 안 했어. 먹지 말라고 했지. 치킨 와, 치킨 먹으라고 했지. 베트남 아니라고 했지"라는 말을 반복했다.

전남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전남 영암군에서 이주 여성인 A씨(30)가 남편 B씨(36)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인 A씨의 지인은 베트남 국적인 A씨의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남편이 심하게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와 아들 C군(2)을 쉼터로 후송해 가해자와 분리하고 병원 치료를 받게 했다. B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고 인근 지구대를 찾아 조사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B씨의 폭행과 아동학대 혐의 등이 인정될 경우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 여성 폭행[사진=YTN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