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2금융권] 보험사 '건강관리서비스' 길 열렸다
2019-07-06 07:00
10월부터 CT·MRI 결과 없이 의사진단으로 치매보험금 지급
카드업계에선 KB국민카드 고객 2000여명 신용카드 번호가 무단 유출된 사고도 있었다. 다행히 고객 피해는 없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해 하반기 기존 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보험회사의 부수 업무로 허용했다. 앞으로 보험사도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제시하는 고혈압 예방·관리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병원 내원 알람 서비스도 할 수 있다.
내년 중 3만원이 넘고 10만원 이하의 건강관리 기기를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직접 제공할 수 있다. 또 같은 해 보험사가 가입자의 건강·질병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CT, MRI를 통해 치매 판정을 받지 못한 치매보험 가입자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일부 보험사가 뇌 영상 촬영에서 치매 소견이 확인되지 않으면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치매보험 약관에 담긴 '치매 진단 기준'을 밝혀 소비자 피해를 차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약관에 '뇌 영상 검사 등 일부 검사에서 치매의 소견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다른 검사에 의한 종합적인 평가를 기초로 치매를 진단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해 보험 약관을 개정했다. 새 약관은 10월 이후 출시되는 상품에 적용된다. 과거 가입한 소비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근 보험사 주가가 줄줄이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해 주목받기도 했다. 2분기 보험사 실적이 악화될 거란 전망 때문이다. 지난 4일 코스피 시장에서 한화손해보험이 장 중 한때 3860원(-2.89%)까지 내려가 52주 신저가를 썼다.
한화생명도 장중 한때 3010원(-1.95%)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또 롯데손해보험, 현대해상 등도 장중 한때 각각 2,265원(-2.16%), 2만6,850원(-0.37%) 미끄러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카드업계에선 다소 큰 해킹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4~25일 국민카드에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에서 빈(BIN) 공격으로 추정되는 해킹공격이 감지돼 카드사가 즉각 해당 카드의 승인을 취소하고 거래를 정지했다.
빈은 16자리 카드 일련번호 중 특정 은행·카드사의 상품임을 나타내는 앞 6자리를 말한다. 빈 공격은 무작위 번호생성 프로그램을 돌려 나머지 10자리 숫자를 대입해 실제 사용 중인 카드의 번호를 조합해내는 수법이다.
이에 따라 2000여건의 카드번호가 유출됐고, 2000 달러(한화 234만원)가량의 금액이 해킹됐다. 다만 카드사의 즉각 취소 등으로 실제 금전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국민카드는 고객에게 카드 재발급을 안내하고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