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토지신탁 반토막 실적에도 '10% 성과급'

2019-07-05 01:00

[사진=대한토지신탁 홈페이지]


대한토지신탁이 등기임원에게 연봉 10%에 가까운 성과급을 준다.

4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를 보면 대한토지신탁은 얼마 전 등기임원 연봉을 1.5% 올렸고, 연봉 가운데 9.5%를 성과급으로 주기로 했다. 등기임원은 3명이다. 이훈복 대표(전 대우건설 전무)와 변재선 이사(전 25보병사단장), 박진규 이사(전 대한토지신탁 본부장)이 여기에 해당한다.

대한토지신탁은 2018년 영업이익 313억원과 순이익 2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42%, 순이익은 41% 줄었다. 영업비용과 이자비용이 저마다 2배와 3배가량 늘어난 영향이 컸다. 금융자산 손실만 330억원에 가까웠다. 매출을 15%가량 늘리고도 이익은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이유다.

대한토지신탁은 2018년에는 연봉을 올리지 않았다. 성과급만 연봉 대비 20%를 주었다. 같은 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년 만에 저마다 53%와 42% 늘었다.

대한토지신탁 최대주주인 군인공제회는 지분을 100% 가지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회원 15만명 이상이 달마다 붓는 회원급여저축을 운영한다.

대한토지신탁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미리 결정한 사항을 주주총회에서 의결한 것"이라며 "순이익이 줄었지만 적자는 아니라 성과급을 1년 전보다 적게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