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커터 칼·죽은 새 넣은 협박 편지 "서글픈 대한민국 정치"

2019-07-04 11:26
윤 원내대표 "여성 비서관 너무나 놀래"

지난 3일 오후 6시 커터칼과 죽은 새, 협박 편지가 담긴 소포를 받은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대한민국 정치가 서글픈 단상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4일 국회 정론관을 방문한 윤소하 의원은 포스코광양 제철소 관련 브리핑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전날 있었던 협박 소포에 관해 의견을 밝혔다.

윤소하 의원은 "제가 오늘 페북에 어제 사건의 단상을 올렸는데 한마디로 서글프다. 이것은 대한미국의 정치가 어느 지점에 와있는지를 또한 나타내는 것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소하 의원은 "특히나 여성 비서관님이 그것을 보고 너무나 놀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가슴을 쓸어내렸고 오히려 제가 미안했다"라며 "이것은 결국 대한민국의 정치가 (이러한 결과를) 만들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윤소하 의원은 개인의 문제도 있지만 자유한국당같은 보수 정당을 언급하며 민주당 2중대 윤소하라고 얘기한 점을 꼬집었다. 윤소하 의원은 이번 협박에 관해 거대 두 양당의 기득권 정치에 국민들이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혐오 정치가 나왔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새의 사체에 관해서도 윤소하 의원은 "그 새는 무슨 죄가 있어 그런 죽음을 맞이하고 처참한 모습일까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현재 영등포경찰서의 수사 상황에 관한 질문에 윤소하 의원은 "어제 저녁에 감식반이 왔고 그것을 가져 간것으로 안다. 지금 조사중이다"라며 "주소와 이름이 가짜일지는 모르지만 그것까지 표시해서 이렇게 보냈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윤소하 의원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