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52.0...4개월래 최저

2019-07-03 11:24
제조업·서비스업 합한 종합 PMI 50.6

중국의 6월 서비스업 경기 위축세가 두드러졌다. 올 들어 최저치를 나타냈던 전달보다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6월 차이신(財新)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0로 전월(52.7)보다 0.7포인트(P) 소폭 떨어졌다고 중국 민간 경제매체 차이신이 3일 전했다. 이는 앞서 시장조사업체인 트레이딩이코노믹이 집계한 전망치 52.5를 밑도는 수치이자,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 달 차이신 제조업 PMI는 49.4로 전월의 50.2에서 하락해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넉 달 만에 제조업이 위축 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이에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한 같은 달 종합 PMI도 50.6으로, 전달 51.5보다 0.9포인트 하락해 4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축소를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이지만 차이신 PMI는 중국 수출업체들과 중소기업들의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쓰인다.

6월 서비스업의 부진은 전달에 이어 해당 기업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차이신은 "이번 PMI 조사에서 서비스 기업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해 7월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전했다.

중정성(鍾正生) CEBM그룹 거시경제 분석 책임자는 "6월 내수 둔화는 중국 경제가 경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줄고는 있지만 여전히 낙관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인프라 투자, 첨단기술, 소비 분야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이신(財新)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동향. [사진=차이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