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소비 50% 절감…국내 첫 고층 제로에너지 공동주택 준공
2019-07-02 14:42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입주 시작…각종 에너지 절감 첨단 공법 적용
국토교통부는 현대건설과 함께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국내 최초 고층형 제로에너지 공동주택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가 지난달 28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최고 36층, 총 886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는 △고단열·고기밀 등 패시브 공법 △고효율 기기·신재생 에너지 설비 등 액티브 공법 △에너지 최적 제어를 위한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BEMS: 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등 첨단 공법이 적용됐다.
현재까지 제로에너지 시범사업으로 완성된 공동주택 최고 높이는 7층 정도였다.
이 단지는 공동주택 최초로 제로에너지 건축 5등급(에너지 자립률 23.37%)을 취득했다. 특히 내부에 설치된 태양광·연료전지 등에서 생산된 신재생 에너지가 공용부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대부분 충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기존 공동주택 대비 약 50% 수준의 1차 에너지 소요량 달성으로 인천 공동주택 평균 대비 전기 에너지의 약 50%, 난방 에너지의 약 40% 이상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는 외산 자재를 사용하지 않고 국내에서 생산·유통되는 고성능 자재만을 사용한 점, 제로에너지 빌딩 센터(한국건설기술연구원·한국에너지공단)의 컨설팅 등 기술 지원, 취득세 감면 15% 및 용적률 완화 5% 등 다양한 지원으로 추가 공사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공동주택 수준의 분양가를 유지한 점 등이 의미 있는 성과로 여겨진다.
김태오 국토부 녹색건축과장은 "공동주택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건축 현황을 고려할 때, 이번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준공은 제로에너지 건축 확산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