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어지는 저물가…6개월 연속 0%대 상승률

2019-07-02 11:03
6월 전년 대비 0.7% 올라…서비스물가 상승률 낮아

올해 들어 1월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무상급식 등 복지확대로 인한 서비스물가의 낮은 상승률과 유가 하락, 유류세 인하 등이 원인이라는는 분석이다. 여기에 소비 부진도 일부 영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2일 통계청의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8로 1년 전보다 0.7% 상승했다. 전년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부터6개월 연속 0%대를 기록 중이다.

1월 0.8%를 보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0.5%, 3월 0.4%, 4월 0.6%에 이어 5월 0.7%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 연속 0%대가 이어진 이후 최장이다.
 

[사진=연합뉴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상승해 전체물가를 0.13%포인트 끌어올렸다. 하지만 공업제품 가운데 석유류는 3.2% 하락하면서 전체물가를 0.14%포인트 끌어내렸다.

가장 큰 원인은 서비스 물가상승률이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비스물가는 1.0% 상승했다. 외식을 비롯한 개인서비스가 1.9% 올랐지만 집세와 공공서비스가 각각 0.2% 하락했다. 집세 상승률은 2006년 2월(-0.2%)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택시요금은 작년 6월보다 15.2% 올랐지만 학교급식비는 41.4%, 남자학생복은 48.1%, 여자학생복은 45.4% 각각 내렸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서비스물가가 낮은 상승률을 보였고 석유류도 작년 대비 국제유가 하락이 이어지고 유류세 인하 요인도 있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며 "소비가 부진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쳐서 1%대 미만의 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석유류는 3.2% 하락하면서 전체물가를 0.14%포인트 끌어내렸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작년보다 각각 5.3%, 1.7% 하락했다.

체감물가를 보기 위해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상승했다. 이 가운데 식품은 작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물가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기재부 관계자는 "양호한 기상여건과 국제유가 안정 등 공급측 하방압력 요인과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 정책적 요인 등이 영향을 끼쳤다"며 "소비자물가와 생활물가지수의 상승률이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1% 내외 수준 유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