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고용하라”…톨게이트 요급수납원들 기습 고공농성

2019-07-01 07:44
서울톨게이트 인근서 정규직화 요구집회

한국도로공사 용역업체 소속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지난 30일 기습 고공농성을 벌였다.

1일 성남 분당경찰서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5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부근 도로 갓길에서 ‘한국도로공사 정규직 전환 민주노총 투쟁본부’ 노조원 400여명이 기습 집회를 열었다. 또한 43명은 10여m 높이인 톨게이트 구조물 위로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였다.

노조원들은 ‘비정규직 철폐하고 인간답게 살아보자’, ‘직접고용이 답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도로공사 측에 직접 고용을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7월에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를 출범하면서 일부 영업소 요금수납원을 자회사 소속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이에 동의하지 않은 수납원 1500여명에 대한 계약은 종료했다.

이들은 2013년 도로공사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소송을 내 1·2심에서 모두 승소했지만 대법원 판결은 지금껏 나오지 않고 있다.

노조 측은 “늘 고용불안에 시달려오다 법원 판결 이후 직접고용 희망을 가졌지만 정부와 도로공사가 하루아침에 해고했다”면서 “청와대와 도로공사는 법원 판결을 이행하고, 자회사가 아닌 도로공사에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월 30일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노조원들이 서울톨게이트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2019.6.30. [사진=민주노총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