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서 기업진출 요청한 文대통령·모디…韓 '방산' 印 '철강’

2019-06-28 14:54
文대통령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더욱 심화"…모디 총리 "한국은 형제 같은 나라"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나렌드리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방산 분야 한국 기업이 인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의 강점인 철강 분야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한·인도 양국의 기업 진출이 가속할지 주목된다.

앞서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정부의 신(新)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의 조화를 통해 양국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뜻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텍스 오사카 내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문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 개막식이 열린 인텍스 오사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26분간 양자 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 협력이 활발한 방산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인도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 달라고 모디 총리에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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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가 지난 5월 총선 승리로 연임한 데 대해 재차 축하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에도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간 양국은 정상 간 상호 방문 등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토대로 다방면에서 협력을 증진해나가고 있다"며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심화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대통령님께서 총선 승리 직후 전화를 직접 걸어주셔서 축하의 말씀을 전해주셔서 굉장히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과 저의 관계가 단지 의전적 측면뿐 아니라 진정한 형제와도 같고 매우 가깝고 친근하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며 "우리는 국가 간 우호 관계 이상으로 형제와도 같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양국의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3월초부터 인도인 단체관광비자 발급을 시행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인도인들이 한국을 편리하게 방문해 양국 간 교류가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늦어지고 있는 우리 국민의 인도 체류 허가 기간 연장 문제에 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고 고민정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해당 사안을 빠른 시일 내 해결할 수 있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는 철강분야에서 기술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투자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관련 기업 간 협의를 통해 협력 방안이 구체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