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정조대왕 효심 깃든 ‘노송길’ 복원...'시민들에게 개방'
2019-06-28 09:00
이목동 노송길 복원, 주변 토지 매입해 소나무 심고 녹지 조성

복원된 노송길 모습[사진=수원시 제공]
수원시가 장안구 이목동 노송(老松)지대 내 노송길(면적 2만 170㎡)을 복원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자동차 매연과 진동으로 인한 노송의 훼손을 막고, 자연유산 보존을 위한 2016년부터 ‘노송 지대 복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먼저 노송 지대를 통과하는 도로를 폐쇄하고, 우회도로를 개설했다. 노송공원 일대(2734㎡)에는 소나무 33주를 심었다.
이듬해에는 노송 지대 주변 일부 토지(1만 7689㎡)를 매입해 노송 생육을 방해하는 도로포장을 제거하고, 녹지를 조성했다. 녹지에는 소나무 35주와 지피식물(토양을 덮어 풍해나 수해를 방지해 주는 식물) 34만 본을 심었다.
시는 국립산림과학원 유전자원부, 경기도산림연구소와 협력해 노송 후계목(後繼木) 증식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노송 유전자(DNA)를 분석하고, 우량목에서 채취한 꺾꽂이모(꺾꽂이를 위해 잘라낸 식물의 싹)를 접목해 고색동 양묘장에서 후계목 1000주를 양묘 중이다. 증식에 성공하면 노송 지대에 심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노송길은 중요한 역사문화적 공간”이라며 “많은 시민이 정조의 효심을 느끼고, 휴식할 수 있도록 노송길을 복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