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33주 만에 보합 전환

2019-06-27 17:07
강남 3구 일제히 상승세 진입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줄곧 하락세가 지속됐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3주 만에 보합세로 전환됐다.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회복된 탓이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24일 조사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세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선호도가 높은 강남 일부 재건축 단지의 저가 매물 소진으로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남 3구인 강남구(0.03%), 서초구(0.03%), 송파구(0.02%) 일대는 금주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등이 고르게 올랐다.

또 양천구(0.03%)는 '목동 신시가지'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고, 동작구(0.02%)는 하락폭이 컸던 흑석동 일대 저가 매물의 매수 문의가 증가하며 상승했다.

아울러 강북에서 용산구(0.02%)는 원효로4가 일대 재건축이 강세를 보였고, 마포구(0.02%)에서는 공덕·대흥동 일대 일반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경기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2%p 오른 -0.07%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개발 기대감이 있거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광명시(0.48%) 등 일부 지역은 국지적으로 올랐다.

지방 아파트값은 0.11% 하락하며 지난주(-0.09%)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0.07%를 기록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7%로 전주(-0.09%) 대비 낙폭이 둔화됐다.

서울 전셋값은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고 경기도는 0.0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