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명초등학교, 화재 여파 29일까지 휴업…불 시작점 차량 아닌 쓰레기집하장

2019-06-27 07:41
쓰레기집하장에서 시작된 불 근처 차량으로 옮겨붙어…교사 2명 연기흡입

26일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한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가 오는 29일까지 전면 휴업을 발표했다.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은명초등학교는 이날 발생한 화재 피해 여파로 29일까지 학교 문을 닫는다.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휴교하고, 수업이 없는 29일에도 방과후교실과 돌봄교실을 모두 운영하지 않는다.

이날 오후 3시 59분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에서 화재가 발생 검은 연기가 주변을 뒤덮였다. 애초 불이 학교 정문 앞에 주차된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사 결과 건물에 있는 쓰레기집하장에서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은평경찰서 관계자는 “학교 건물 1층 아래 쓰레기집하장에서 난 불이 옆에 있는 차량으로 그리고 건물 1층 찬장으로 옮겨갔다”고 밝혔다.

화재 당시 교실 5층에는 방과 후 학습이 이뤄지고 있어 교사 11명과 학생 116등 127명이 학교 건물 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이후 이들은 소방대피 안내서대로 학교를 빠져나왔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학생들을 대피시킨 교사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불이 난 은명초등학교 건물은 깨진 창문과 검게 그을린 외벽 등만이 남아 당시 화재 상황을 짐작하게 했다.
 

26일 소방대원들이 불이 난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에서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