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여름휴가도 못간다"
2019-06-25 10:47
㈜C&I 소비자연구소, 여름휴가 의향 조사 결과 발표
지난 15일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스마튼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개장한 대천해수욕장은 오는 8월 18일까지 운영된다. [연합뉴스]
갈수록 체감경기가 낮아지면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도 한숨쉬는 국민이 늘어가고 있다. 휴가철 여행을 계획하지 않은 이유 중 경제적 부담이 1위로 꼽히기 때문이다.
25일 ㈜C&I 소비자연구소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휴가계획을 세운 경우는 19.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이른 감이 있어 휴가 갈 생각은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경우는 60%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올해 여름휴가를 가지 않겠다는 경우는 2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휴가 비용은 50만원 수준이 53.7%로 가장 많았다.
휴가 중 피해는 단연 바가지 요금이 1위로 꼽혔다. 무려 43.8%에 달할 정도다.
실제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5월 기준 생활형편CSI(소비자태도지수)는 기준점인 100보다도 낮은 91에 그친 수준이다. 현재경기판단CSI는 69 수준으로 하락했다. 생활형편전망CSI도 92 정도에 그친다.
소득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낮다보니 여가활동이나 휴가에 나서기에 꺼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한 경제학자는 "소득주도성장이 효과를 발휘했다면, 국민들의 소비생활도 너 나아져야 할 것"이라며 "금융비용 증가, 공공요금 인상, 불경기에 따른 더딘 소득 향상 등 요인으로 체감 경기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