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보고서] 노후대비 필요한 저축·투자액 월 123만원… 실제 저축액은 70만원

2019-06-23 09:00

[자료=KB금융그룹]

1인가구가 생각하는 노후대비 저축·투자액은 월평균 123만원이지만, 실제 저축·투자액은 70만원이었다.

KB금융그룹이 23일 발표한 '2019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인가구들은 은퇴 후를 대비하기 위해 매달 123만원의 투자 및 저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 투자·저축액은 70만원으로 필요금액의 57% 정도만 준비하고 있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연소득이 4800만원 이상인 1인가구는 은퇴 후 대비를 위해 월평균 162만원을 투자나 저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실제 투자·저축한 금액은 월 120만원이다.

연소득 3600만~4800만원인 1인가구는 노후대비용으로 133만원의 투자·저축액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실제론 83만원을 저축·투자하고 있다.

연소득 2400만~3600만원인 1인가구와 1200만~2400만원인 1인가구는 은퇴 후를 대비하기 위해 각각 월평균 108만원, 106만원을 투자·저축해야 한다고 보고 있지만 실제론 56만원, 31만원만 투자·저축하고 있다.

소득이 낮을수록 노후를 위해 저축·투자해야 하는 금액 대비 실제 저축·투자액 비율도 낮은 것이다.

1인가구는 은퇴 후 자금 마련 방안에 우려하고 있지만 장·단기 계획 하에 투자·저축을 하는 1인가구의 비중은 25% 수준에 불과했다.

1인가구의 60.4%는 '은퇴자금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라고 답변했다. 그럼에도 '기간을 고려해 장단기로 투자 및 저축한다'는 질의에 '그렇다'고 응답한 1인가구는 25.3%에 그쳤다.

이와 함께 1인가구는 '공적연금 고갈 가능성'에 불안해하고 있지만, 부동산 및 금융자산의 가치 하락 가능성은 낮게 봤다.

'공적연금 재정이 불안해 은퇴 후 수급이 걱정된다'고 응답한 1인가구는 53.6%에 달했다. 반면 '은퇴 후 보유 부동산의 가격이 폭락할까 걱정된다'고 응답한 1인가구는 26.4%에 불과했다. '은퇴 후 보유 금융자산의 가치가 떨어질까 걱정된다'고 보는 1인가구 역시 27.0%로 낮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