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서 ‘2세대 크레타’ 내년 2월 공개·4월 출시
2019-06-25 07:47
현대자동차가 인도의 전략형 차종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 신형(가칭 2세대 크레타)을 내년 4월 출시한다.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해치백 차량 'i20'과 올해 첫선을 보이는 경형 SUV '베뉴'에 2세대 크레타를 더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i20과 크레타를 앞세워 인도에서 2016년 50만대 판매를 처음으로 돌파했으며, 지난해 55만대에 이어 올해 60만대를 바라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세대 크레타를 내년 2월 인도 델리 자동차 엑스포에서 처음으로 공개하고, 4월부터 본격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2세대 크레타는 2015년 7월 출시돼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이 50만대가 넘는 크레타의 완전 변경 모델이다. 크레타는 올해에도 i20과 함께 매월 1만대 이상이 팔려나갈 정도로 현지인의 인지도가 높은 차량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2세대 크레타는 저중심 설계를 통해 주행 안정성을 높인 전작의 특장점은 그대로 계승했다. 하지만 디자인 등은 대담하게 변화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첨단 기술도 대거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베뉴와 내년 출시하는 2세대 크레타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경우 인도에서의 현대차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대차가 베뉴와 2세대 크레타를 바탕으로 현지 '최고 SUV 판매사'라는 타이틀은 물론 '연간 판매량 60만대' 위업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단 최근 예약판매에 들어간 베뉴가 이 같은 전망의 현실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2일(현지시간)부터 인도 소비자를 대상으로 베뉴의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첫날 2000대라는 기록적인 사전예약 판매를 한 베뉴는 지난달 총 2만1797대가 현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향후 마케팅이 본격화되면 크레타에 못지않은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현지 관계자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일본과 인도의 합작기업인 마루티스즈키는 소형 SUV를 현지에서 연간 25만대 정도 판매해 이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베뉴가 인도에서 안착하고 2세대 크레타의 판매가 시작되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수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