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진핑과 정상회담 만족했나…역대급 연회·공연 선사
2019-06-21 09:05
김정은 "중국과 어깨 나란히 전진할 것"
노동당정치국 전원 시진핑에 경의 표해
북한 3대 악단 사상 최초 합동공연 펼쳐
노동당정치국 전원 시진핑에 경의 표해
북한 3대 악단 사상 최초 합동공연 펼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중 간 확고부동한 공조 체제를 재확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역대급 환영 연회와 공연을 선사했다.
2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평양에 도착한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오후 7시부터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환영 연회에 참석했다.
시 주석 부부가 입장하자 참석자 전원이 기립해 장시간 열렬한 박수로 맞았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전 세대 지도자들이 만들어낸 중·조 전통적 우의는 오랜 세월을 겪으며 더욱 굳건해졌다"며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는 정치적 해결이 대세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지도로 북한 사회주의 사업이 더 큰 성과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며 "중·조 관계와 지역의 항구적 평화, 공동 번영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연회에는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롯해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리만건 당 조직지도부장, 리수용 당 중앙위원회 국제담당 부위원장, 최휘 당 부위원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리룡남 내각 부총리 등 북한 수뇌부가 총동원됐다.
연회가 끝난 뒤 시 주석 부부는 김 위원장 부부와 함께 평양의 5·1 경기장으로 이동해 대형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관람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공연은 시 주석의 방문에 맞춰 새로 창작된 것"이라며 "수만명의 조선 예술인들이 참여해 웅장하고 감동적인 공연을 펼쳤다"고 전했다.
10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5·1 경기장은 빈 자리가 없을 만큼 꽉 찼고, 저녁 9시40분께 시 주석 부부가 등장하자 열렬한 박수로 환영했다.
특히 북한의 3대 악단인 국립교향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 삼지연관현악단이 최초로 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했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시 주석 부부의 맞은편에 앉은 군중들은 '진정 신뢰할 수 있는 동지 관계', '어떤 비바람도 절대 깰 수 없는 우호 관계', '조·중 양국 인민의 깨질 수 없는 우의 단결 만세', '습(근평) 할아버지, 당신을 만나 기쁩니다' 등의 문구를 쉼 없이 만들었다.
또 시 주석 부부를 위해 '공산당이 없으면 중국도 없다', '조국을 노래하다', '사랑합니다. 중국', '홍기가 펄럭인다' 등 유명한 중국 노래들도 공연됐다.
공연이 끝난 후 시 주석 부부와 김 위원장 부부는 무대에 올라 군중의 환호에 화답하며 기념 촬영을 했다.
시 주석은 이날도 김 위원장과 식사를 하며 한반도 비핵화 등 당면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뒤 오후 늦게 베이징으로 돌아갈 예정이다.